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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테니스엘보' 혈소판 주입으로 벗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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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24-05-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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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박 씨(41세, 여)는 얼마 전부터 팔꿈치 바깥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겼다. 평소 후라이팬 웍 사용이 많은 편인데 요리를 할 때면 유난히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고, 무거운 식재료를 옮기거나 후라이팬 손잡이나 집게 같은 것을 쥘 때도 통증이 느껴졌디. 통증이 심할 때에는 자다 깨는 날도 있었다. 병원을 찾은 박 씨는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았는데, 테니스 라켓 한번 쥐어 본 적 없는데 테니스엘보라는 진단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테니스엘보(Tennis elbow)라고 불리는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손목을 사용하는 근육은 팔꿈치에서 시작되는데 이 부분이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과부하가 걸리고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며 퇴행성 변화가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면 ‘외측 상과염(테니스엘보)’라 하고, 팔꿈치 내측이 아픈 경우는 ‘내측 상과염(골프엘보)’라 하는데,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호발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반복적인 자극과 과사용을 꼽는데, 테니스나 골프 외에도 스쿼시, 탁구, 야구 등의 운동을 자주 하거나 팔을 많이 쓰는 주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택배기사,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서 쉽게 발생한다.


테니스엘보 초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의 가벼운 일상 활동이 힘들어지고,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 관절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팔꿈치의 튀어나온 뼈 주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이 중요한데,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나 요리, 작업등을 할 때 아픈 자세를 파악하고 자세를 바꿔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1차적으로 휴식, 물리치료, 얼음찜질,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레이저 또는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하여 주입해 주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술로 질환을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PRP 주사는 단순히 통증만 개선하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와는 달리 통증 치료와 힘줄 강화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짧고, 1주일에 1회씩 3회 치료한다.


팔꿈치 관절은 일상 속에서 사용이 많아 피로가 쌓이기 쉬운데,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내 근육이 파열되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도 흔하기 때문에 질환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손상이 지속되면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길어져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팔꿈치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동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수부 미세수술 세부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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