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건강] 욱신거리고 손 저린다면…손목터널증후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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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24-05-02 18:25본문
평소 가사노동이 많은 중년 여성에게 손 저림이나 욱신거림은 큰 일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빈도수가 잦은 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폐경기 전후 50대 주부라면 여성호르몬 변화로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명절 상차림 등 가사노동 강도가 커지는 추석 등의 연휴 기간에는 더욱 손쉽게 관절통을 경험할 수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 등 명절 대표 질환 중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장기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9%가 50~60대다. 이 가운데 여성 비율이 81.5%에 이른다.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서 방치하기 쉽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감각을 보인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자다가 깨기도 하고,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팔 전체로 퍼지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
김동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이후 주부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라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수부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증세가 가벼운 초기에는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을 것을 자제하면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자다 깰 정도로 손 저림증이 심하거나 손바닥 족 근육 위축이나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치료는 약 15분 정도 내시경을 통해 이뤄지고 하루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2주 후부터는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손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목 디스크로 인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려 생기거나 당뇨 등의 2차 질환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진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비슷한 경우 자칫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혼동할 수 있고 잘못된 치료로 원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원인 질환이 혼동될 경우 근전도 검사를 통해 간편하고 쉽게 손 저림의 원인이 목 디스크인지, 손목터널증후군인지, 또 다른 신경 이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근전도 검사는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하고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해당 구간 신경의 전도 속도를 통해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습관>
1.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보다 무게를 줄여 나눠 든다.
2. 한 시간 일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며 스트레칭한다.
3.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손목의 부담을 줄인다.
4.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추운 날씨에는 손 주변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
5. 통증이 있을 때는 해당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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