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목 뒤에 버섯이 자란다? '버섯목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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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24-05-02 17:08본문
회사에서 온종일 모니터를 보며 사무 업무를 하는 직장인 김 모(30)씨는 몇 해 전부터 목과 어깨에 뻐근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김 씨는 직장 동료들에게 일하는 모습이 거북이 같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만큼 목이 앞으로 빠진 거북목증후군을 앓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목덜미 아래가 약간 솟아오른 것 같이 볼록해진 것을 발견했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김 씨는 다행히 목 디스크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이 앞으로 빠지고 어깨가 굽어 있어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목덜미 아래쪽이 솟아 오른 것도 잘못된 자세로 인한 '버섯목 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버섯목 증후군, 심하면 목 디스크로 이어져
버섯목 증후군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일을 하거나 평소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다. 버섯목 증후군은 많이 알려진 일자목이나 거북목에서 더 심해진 목뼈의 변형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목덜미 아래 경추(목뼈) 7번 뼈 일부가 돌출되어 지방이 쌓이면서 버섯이나 혹처럼 불룩하게 보여 붙어진 이름이다. 눈으로 쉽게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목 뒤를 만졌을 때 어깨와 목이 이어지는 부분이 기형적으로 튀어나왔거나 최근 갑자기 목 뒤에 살이 찐 것처럼 느껴진다면 버섯목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버섯목 증후군을 방치한다면 솟아 오른 부위가 딱딱해져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색될 수 있고 심할 경우 목 디스크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 질환은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누르며 통증과 감각이상이 발생한다. 목 디스크 질환은 목뿐만 아니라 어깨와 날개 뼈로 통증이 이어지고 팔과 손에 저리고 시린 방사통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팔의 운동신경 마비와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버섯목 증후군은 목이나 어깨 등 체형 변화뿐만 아니라 허리와 골반까지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만성 두통이나 현기증, 뻐근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목 뒤를 만져보고 유난히 목 뒤로 살이 붙은 것 같거나 뼈가 불룩 튀어나온 것 같다면 우선 병원을 방문해 디스크의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 자세 교정과 운동을 통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교정 위해선 굽어 있는 어깨 먼저 펴야
버섯목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교정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붙여 'C자형'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1시간 정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목을 움직일 때 어깨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 어깨가 굽으면서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이 발생한다. 따라서 거북목이나 버섯 목과 같은 목뼈의 변형을 효과적으로 교정하기 위해서는 굽어 있는 어깨를 먼저 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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