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돌릴 때마다 '찌릿'…골프·스키 즐기는 사람에게 흔한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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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5회 작성일24-04-24 14:33본문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31) 손목 통증
정 모(37) 씨는 최근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넘어졌다. 손목이 약간 붓고 통증이 있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손목을 비트는 등 특정 자세를 하면 통증이 심해졌고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이 붓고 아파 수부 클리닉이 있는 전문 병원을 찾았다. 정 씨의 병명은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파열'이었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가 TFCC 파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그중 척골은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뼈를 말한다. TFCC는 이 두 개의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손가락 등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한 경우 관절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TFCC 파열은 오랜 시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퇴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정 씨처럼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운동 중 손목이 꺾이는 등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야구, 테니스, 골프, 웨이트트레이닝, 스키 등을 조심해야 한다. 퇴행성 파열은 손목뼈가 길어서 발생하는 척골충돌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TFCC가 파열되면 손목을 움직일 때 들어가는 힘을 분산하지 못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지고, 척골 부근 통증으로 손목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거나 손목이 시큰거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과 주사 치료, 보조기 고정, 운동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손목을 비트는 자세나 손목 사용이 많은 작업은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존적 치료 후 통증이 호전되면 손목 사용 시간을 늘리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6주 이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내시경으로 삼각섬유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흉터가 남지 않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목 사용이 많은 직업을 가졌다면 삼각섬유연골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겨울철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다는 장갑을 착용하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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