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100세 설계] 여름철 무지 외반증 환자 증가, 조기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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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24-05-08 12:34본문
샌들, 슬리퍼 착용 많아지는 여름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해
진행형 질환으로 조기치료 중요
# 이 씨(46세. 여)는 여름철만 되면 굽은 발가락과 굳은살 때문에 발을 드러내는 게 꺼려졌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도 앞이 막힌 신발을 신었는데, 최근에는 발가락 변형으로 인해 돌출된 부위가 신발에 스쳐 걷는 게 고통스러웠다. 못생긴 발 때문에 치료를 받고 싶다가도 수술이 두려워 망설이기만 했다. 그런데 최근 지인이 미카 교정술로 무지 외반증을 치료했고, 수술 후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다는 말에 솔깃해 손과 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자주 신는 여름철이면 무지 외반증으로 내원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건강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이면 무지 외반증 환자가 증가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지 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무지) 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 원인으로 하이힐과 같이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하이힐 병이라고도 부르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지 외반증을 질환이라기보다는 발가락이 못생긴 신체 콤플렉스로 여기며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지 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비수술적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고, 치료를 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발가락 교정기 혹은 돌출부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신거나 실리콘 패드를 착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법은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무지 외반증은 보존적 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단, 변형이 심하다 해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걷기 불편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과 통증이 생기고 발목을 삐는 등 추가 손상이 발생한다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최근 무지 외반증 치료에 최소침습 교정술(미카 교정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무지 외반증 수술은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뼈 안쪽을 4~5cm가량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과 더딘 회복으로 인해 환자들의 신체적, 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미카 교정술은 2~3mm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휘어 있는 뼈를 내측으로 당겨 교정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으로 짧고 수술 후 2~3일 뒤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수술 절개 부위가 클수록 수술 후 통증이 크기 때문에 통증 경감에도 효과적이고, 수술 흉터가 작아 미용적 부담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미카 교정술은 무지 외반증 초기-중기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중기 이상의 변형이 심한 환자라면 절개술이 불가피하다.
무지 외반증을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고 볼이 넓고 신었을 때 발가락 공간이 넉넉해서 발가락 움직임이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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