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어깨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오십견일 수 있다 [관절과 손발, 건강한 움직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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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25-08-27 16:15본문
나이가 들수록 어깨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50대 전후로 어깨 관절이 뻣뻣해지고 팔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어려워 일상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면서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외상 없이 발생하지만, 당뇨나 갑상선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동반하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어깨 관절이 경직된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동통기’, 둘째, 통증은 줄어들지만 움직임이 뚜렷하게 제한되는 ‘강직기’, 마지막으로 점차 회복이 시작되는 ‘해동기’가 있다. 문제는 회복 과정이 길게는 2~3년에 걸쳐 진행되기도 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 운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특히 꾸준한 스트레칭과 어깨 운동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십견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운동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는 어깨 질환이다. 초기 증상을 무심코 지나치면 회복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 이 칼럼은 포인트병원 나기태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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